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였다.
일상은 기본적으로 틀에 박혀서 반복되죠.누구라도 일상에서 겪을 법한 이 우연한 만남이 누구도 쉽게 상상 못 할 상황으로 이어진다.
그러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고요.여러분의 인생이 열리거나 뭔가가 닫힐 거에요.이렇게 전개되는 ‘다시 한 번은 장편 ‘드라이브 마이 카로 세계적 호평을 받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단편영화다.
특히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관객이라면 신선한 공기처럼 다가갈 수 있는 영화다.그런데도 단편에 애정이 남다른 감독은 각본을 쓸 때부터 전략적으로 접근했다.
이 영화의 핵심은 ‘우연이에요.
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고요.호남선 열차의 그 차림 그대로였다.
그 자리에 있던 문인들에겐 기가 막힌 얘기였을 것이다.영남과 호남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구나.
변변한 가방도 없이 보따리를 이고 진 사람들이 열차에 올라탔다.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였다.